페르소나 [ persona ]
그리스 어원의 ‘가면’을 나타내는 말로 ‘외적 인격’ 또는 ‘가면을 쓴 인격’을 뜻한다.
에픽테토스는 페르소나와 맨얼굴을 동시에 가지고 삶을 영위해야만 하는 인간의 숙명을 간파햇던 철학자였다.
다시 말해 페르소나에 집착하다가 맨얼굴을 망각하거나, 혹은 맨얼굴에 신경 쓰다가 페르소나를 경시하는 것, 이 두가지 극단
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성찰로 인해, 우리는 삶에서 겪는 모든 고통과 갈등이 어디로부터 유래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 그것은 맨얼굴을 드러내야
할 때 페르소나를 쓰거나, 반대로 페르소나를 드러내야 할 때 맨얼굴을 보여주려 해서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잊지 말자! 맨얼굴이 없다면, 페르소나를 쓰는 일도 없다는 사실을.
페르소나에 지나치게 신경 쓰는 우리에게 맨얼굴의 관리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맨얼굴이 건강하다면, 우리는 다양한 페르소나를 쓸 수 있는 힘을 얻을 것이다. 불행히도 맨얼굴을 관리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자신이 쓰고 있는 페르소나를 벗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페르소나를 벗는 순간 망가진 맨얼굴을 볼까 두렵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것이 에픽테토스가 우리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가르침이 아니었을까?
- 강신주, 철학이 필요한 시간 에서 발췌
각양각색의 페르소나를 쓰고 이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
가장 중요한건 "맨얼굴"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살아가는건 아닌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또한 본인의 맨얼굴을 관리하는것만큼 상대방 맨얼굴의 진실을 파악할 줄 아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한 것 아닐까.
나는 지금 어떤 페르소나를 쓰고 당신에게 나아갈 것인가..
'About Societ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김 주한미국대사 초청 특별강연회 (0) | 2012.09.18 |
---|---|
장도리 / 경향신문 8월 6일 (0) | 2012.08.07 |
페루 참사 (0) | 2012.06.13 |
Alain Labastie, ex-president of SPE (0) | 2012.04.11 |
We need to talk about Kim (1) | 2011.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