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페루에서 일어난 한국인들의 비보를 접하고 제발 살아 있다는 기적적인 소식을 원했지만
결과는 전원 사망이라는 참담하고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였다.
호주나 캐나다 전통적인 자원부국이며 비교적 사회인프라가 편한 국가들은 대부분 중국 미국등의 선진국에 의해
자본선점 되었고 그들에 비해 외교력 국방력 경제력이 부족한 우리나라로써는 페루를 포함한 비교적 저개발국가,
다른 나라가 섣불리 접근하기 어려웠던 국가들에 접근할 수 밖에 없었다.
97%의 에너지를 수입하는 나라에서 이번 사고를 당하신 여덟분 같은 분들이 없었다면 우리나라 경제 규모 1조 달러 달성 및
지금과 같은 빠른 경제성장은 결코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비단 페루뿐만 아니라 그동안 이라크등지에서도 우리나라의 석유공사 및 가스공사 직원들이 엄청난 위험을 무릅쓰고 업무를 맡고 있으며 실제로 석유공사 직원분은 바로 뒤에서 차량테러가 일어나 핏점이 튀는 광경까지 목격하고 실어증을 앓으셨다는 소식까지 들었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원민족주의를 앞세운 자원부국들은 끊임없이 자국에게 유리한 정책들로 변경하고 있으며 실제로 인도네시아 예멘등에서 PSC(production sharing contract)계약을 강제로 압류당하거나 기존 계약에 비해서
훨씬 줄어든 share를 보유하게 된 사례가 많다.
분명한건 앞으로 지금보다 더 많은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자국 에너지 확보의 사명을 가지고 해외로 나갈 것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분명한건 이들이 땀흘릴 국가의 자원개발환경은 악화될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들의 노고를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우리 국민이 실생활에서 적용 할 수 있는 작은 정성은 에너지 절약일 것이다.
이들의 피땀과 목숨으로 일궈낸 에너지자원들은 향후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성장동맥이 될 것이며 우리 후손들에게 더 청정하고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해 줄 것이다.
석유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그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그들이 남긴 의미와 미래를 위해 더 공부에 매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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