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kc 2010. 3. 8. 17:46


IIT 캠퍼스내에 있는 VEGIES 이름 그대로 Vegetarian을 위한 식당이다
처음엔 뭐가뭔지 몰라서 식당에 가면 늘 메뉴 고르는게 문제였다.
하지만 인도생활 두달째 가자마자 알아서 척척척...혼자서도 잘해요
인도에 다녀간 사람이 늘 그리워 한다는 짜이(홍차+우유+생강)와 함께 달 프라이(왼쪽 노란?국물)과 커드를 시켰다
달 프라이는 커리 즉 우리가 말하는 카레에 들어가는 주 원료이고 커드는 우리가 먹는 요플레에 설탕을빼 고 조금 더 숙성시킨 맛이다
아주 기쁜 맘으로 한두번 삼키고 있는대... 정체모를 국물이 하늘에서 떨어졌다...? 응? 뭐지? 
.........새X이였다... OMFG!!!!!!!

인도로 오는 기내에서 한국 사람은 나와 부용이 둘뿐이었고 승무원이 베지 넌베지(Non-Vegi)라고 물어보길래
난 이게 뭔말인가 한참 고민해야했다 아하... 당연히 넌베지지임마!! ㅋㅋ
하지만 강한 향신료 냄새와 함께 내가 처음 접했던 인도음식은 "충격" 자체였다 특히 쏨이라는 독특한 향의
입가심 거리는 우웩...

인도의 카스트 제도의 제일 위에 위치한 브라만 즉 사제 계급들은 먼 옛날 옛적부터 고기와 술 먹는걸
매우 천박하게 여기며 평생을 채식주의자로 살았다고 하며 지금 까지도 내가본 인도인의 절반 가량은 채식을 고집한다
영국 식민지 시절에 일어난 세포이의 항쟁도 이 채식을 고집하는 브라만 계급에게 동물의 기름이 묻은 탄환의 껍질을 벗기기를
강요하면서 일어났다고 하니 그들에게 채식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의 특별한 의미가 있는듯 하다
그렇기에 인도 대부분의 식당을 가면 메뉴에 베지와 넌베지음식이 구분되어 있다.
뭐 채식주의자가 아니라고해도 먹는건 닭고기뿐...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소..돼지..염소등을 보면서 ... 저렇게 맛있는걸 그냥 내버려둬? 생각하며 입맛만 다신다
허허 여기 있는 동안만이라도 채식에 도전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