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잘 잊자

어느날 한 노승이 동자승을 데리고 산 아래로 탁발을 하러 갔다. 이윽고 개울가에 도착해 보니 한 여인이 다리가 없는 개울을 건너지 못해 어쩔 줄을 몰라하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본 노승이 그 여인을 업고 강을 건넜다. 여인은 노승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자리를 떴다. 그런데 이 모습을 지켜본 동자승은 스승의 행동을 이해하 수 없었다. 수도승의 몸으로 어떻게 여인을 업을 수 있단 말인가? 한참을 걸었는데도 동자승의 머리에서는 그 일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결국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노승에게 물었다. 출가한 수도승의 몸으로 어떻게 여인을 업을 수 있습니까? 그러자 노승이 담담하게 말했다. "나는 그 여인을 곧 내려놓았는데 너는 아직도 내려놓지 못하였구나".



원문 : http://blog.naver.com/PostList.nhn?blogId=oklawyer&from=postList&categoryNo=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