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이 모든 틈새를 다 비춘다는 것은 한 점 숨김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불영과불행(不盈科不行)도 우리가 특히명심해야 할 좌우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科)는 학과(學科)라고 할 때의 그 과입니다.
원래의미는 '구덩이'입니다.
물이 흐르다 구덩이를 만나면 그 구덩이를 다 채운 다음에 앞으로 나아가는 법이지요.
건너뛰는 법이 없습니다. 건너 뛸 수도 없는 것이지요.
첩경(捷經)에 연연하지 말고 우직하게 정도(正道)를 고집하라는 뜻입니다.
무슨 문제가 발생하고 나면 그제야 "기본을 바로 세워야 한다" 주장하기도 하고 "원칙에 충실하라"고
주문하기도 합니다. 그동안 건너뛰었다는 뜻이지요.
나의 동양고전 독법 강의에서 발췌 / 신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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