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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bble No More (product of JESSICA, 손가락 빨기 방지제) 유해성 여부



필자는 28개월된 딸아이의 아빠다
언젠가부터 일상생활 속 그리고 취침중에도 계속적으로 손을 빠는 아이는 엄지손가락이 부어 올랐고, 심지어 치아 앞니가 돌출되는 변형도 일어났다. 
아이를 키우는, 특히나 손가락을 빠는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대부분 일차적으로 아이를 타이르거나 문학의 힘을 빌려 "손가락 문어"나 "멍멍 의사 선생님"을 읽어 줄 것이다.  손가락의 유해성과 문어라는 두려움의 대상을 투영하여 손가락 suction을 멈춰줄 것을 간절히 기대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필자도 손가락 문어를 수십번 보여주며 문어가 나오면 엄마 아빠 다 잡아간다고 겁을 주기도 했지만 이내 원상태로 복귀되었다. 멍멍 의사 선생님은 적어도 4~5살은 되어야 이해가 될만한 내용이니 이쯤 되면 다른 방법을 찾아본다.
엄마들 사이에서는 쓰면 직빵이라는 "Nibble No More"라는 제품이 입소문을 타나보다. 미국 JESSICA사 제품으로 선인장 추출물등이 들어 있어서 인체에 유해하다는데 과연 그럴까?
본 제품의 원료(ingradients)를 살펴보니 화학제품이 꽤 들어가 있기에 하나하나 MSDS(Material Safety Data Sheet)를 살펴봤다. MSDS는 일반적으로 화학물질을 다루는 실험실에 구비되어 있으며 다루는 화학물질의 유해성과 호흡/섭취시 대처방법 등이 설명되어 있는 자료이다. 
구글링을 통해서 MSDS와 국제 암연구소(IARC) 기준을 주로 찾아보았다. 아래 표로 정리했고 각 Reference를 달았으니 찾아 보실 분은 참고하시면 되겠다.
결론적으로 두세살 아이의 손에 바를 물질은 아닌 것 같다. 특히나 손을 심하게 빠는 아이들의 경우, 이걸 발라도 그 쓴맛을 이겨내고 빤다. 어른인 내가 잠깐 맛봐도 자지러지게 쓴데 이걸 아이가 먹는다고 생각해보면... 대부분 성분들이 피부에 접촉되었을 때 통증을 유발하며 반복적으로 섭취시에는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도 함유되어 있다.

(클릭하면 확대 됩니다)

더 문제인 것은 이 Nibble No More라는 제품은 설명서 및 유의사항도 동봉 되어 있지 않고 특히나 아동이 섭취하였을 때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에 대한 주의도 없다. 의약품으로 분류가 되어 있지 않나보다. 제품 포장박스에 보면 "Finally a life solution to break this lifelong habit"이라는 문구를 보면 이 제품은 아마도 아이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어느정도 자각이 있고, 본인의사를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연령의 사람에게 적용되는 제품인 것으로 판단된다. 
더욱이 주의해야 할 점은 이 제품이 선인장을 사용해 인체에 무해한 제품인 것 같다?라고 씌여진 인터넷 블로그들의 글이다. 이는 대중심리를 작용하게 하고 잘 못된 정보를 불특정 다수에게 전달해 사용여부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제품명에 포함된 선인장(cactus)는 아마도 점도를 유지하기 위한 첨가물일 것이다. 이 물질의 쓴맛을 내는 주물질은 Denatonium Benzonate이며 아주 극소량만으로도 현존하는 물질중 가장 쓴 맛을 내는 물질이라고 한다. 자동차 부동액으로 사용되는 물질이기도 하다. 
구성성분인 Phenoxyethanol은 국제암연구소에서 선정한 Group1의 충분한 발암성 근거가 있는 물질이다. 우리가 소주에서 섭취하는 알콜도 Group1인점을 감안하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 "Nibble No More"라는 상품의 주사용대상은 우리의 손가락 빠는 2~3살의 아이들이라는 점에 주목하자. 체구와 면역력 등을 고려할 때 성인에 비해 더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일 것이다. 
정리하면 이 "Nibble No More"라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각 부모의 판단에 맡겨야 하지만, 그 판단의 근거가 정확한 객관적인 사실에 기반해야 한다는 것다. 나의 아이에게는 앞으로 쓰지 않을 것이다.
**필자는 화학이나 약학 전문가가 아니며 모두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자의적으로 해석한 내용임을 참고 부탁 드립니다.